< 의사에 관한 꿈 >
의사는 실제의 인물, 상담자․심사관․변호사․신문기자․형사․목사․신부님 등의 동일시이다.
①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꿈
의사로 상징되는 기관이나 사람에게, 진찰(자신의 작품이나 사업체․일거리 등을 심사) 받는 일로 형상화되고 있다.
한건덕 선생님이 실증적으로 체험한 꿈사례를 살펴본다. 의사에게 배가 아프다(왜 글이 발표되지 않는가?)고 진찰을 받고 있다. "침 한방 맞으면 낳을 것이요"(태몽에 관한 글을 어느 잡지사에서 검토하고 나서, 약간의 수정을 가하면 발표할 수 있다. 이어 진찰을 계속하더니 "불알 한 쪽이 커서 그렇다."(작품 내용이 해몽의 실제보다, 이론 면에 치중해 있기 때문이란 뜻)고 말한다. "그러면 그 한쪽을 떼어 내야 하나요?"(삭제해야 할 것인가 하니까) “아니야 양쪽이 떨어져 있게 하면 돼.”(두 부분으로 갈라 실으면 된다)하고 말했다. 이 때의 의사는 바로 작품을 취급한 잡지사 사람을 뜻하고 있다.
② 병원 원장(의사)앞에 출두한 꿈
병원 원장 앞에 출두한 꿈은 저자인 경우에, 병원 원장으로 상징되는 인물(출판사 사장)에게 자신(저작물)을 진찰(평가)받는 일로 형상화되고 있다.
③ 종합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는 꿈
아우의 꿈에서 어느 물속을 들여다보니, 그 물속에 형이 죽어서 반드시 누워 있으므로,‘큰일 났다.’고 생각하고 물에서 꺼내려고 하니까, "가만 두어라! 종합진찰을 받아 보아야 해." 라고 말하는 꿈이었다. 이는 어느 잡지사(냇물)에 작품(형)을 제출했으나 얼른 발표되지 않아, 도루 회수할까 생각하고 있을 때 꾸어진 꿈이다. '종합진찰을 받는다.'는 것은 회사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으나, 꿈속의 형이 이미 물속에 죽어 있었으므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이다.
고(故) 한건덕 선생님의 꿈사례로, 죽음은 완성, 새로운 탄생, 부활의 의미를 지닌다.
④ 소송중인 어떤 사람이 꿈에 병이 났는데 의사를 쓰지 못한 꿈
병은 소송을 나타낸다. 소송에 걸린 사람과 병자를 두고‘위기’를 겪는다고 말한다. 의사는 변호사를 상징하여, 변호사를 구하지 되지 못하는 일로 실현되었다. 『꿈의 열쇠』에 나오는 외국의 사례이다.
